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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100911 [펌譯] 삼성배 1막은 내리고, 韓中마찰은 계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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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學明(화학명) :中韓 균형 국면은 여전, 한두 차례 대회 득실로 바뀌지 않는다

출처 :鄒謹(추근) 長江일보  2010.09.11


소주(蘇州)에서 보도 “현재 中韓 바둑은 여전한 대치국면이다. 이런 국면은  한두 차례 대회의 득실로 바뀌지 않는다.” 고 중국 국가바둑팀 팀장 화학명이 어제 말했다.


이번 삼성배 중국隊는 다섯 명만 16강에 들었다. 지난 대회의 절반이다. 이에 대해 화학명은 예상을 벗어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32강전에 우리는 12명의 가사가 출전했다. 보통이라면 6명이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 5명이 올라갔으니 특별히 나쁜 성적이 아니다. 王檄(왕격)이나 謝赫(사혁) 같은 중국랭킹 高순위자가 모두 나오지 않았다.”

華의 계속되는 말.

“3차전 결과는 柁嘉熹(타가희)가 여자 棋士에게 진 판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정상이다. 다만 2차전에서 우리는 정말 참패했다. 나는 당시 ‘암흑의 하루’라 표현했다. 古力(고력), 孔杰(공걸), 常昊(상호) 등이 모두 졌고, 사람들이 韓風(한풍)이 매섭게 춥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설령 한국이 이번에 확연한 우세이긴 하지만 화학명은 中韓대결의 양상에 변함이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중국의 고력, 공걸 두 大將이 살아있고 王雷(왕뢰), 周睿洋(주예양), 王濤(왕도) 또한 저력이 있다, 국면은 아직 비관할 시점이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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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記事에 나온 화학명의 말.) 다음 달 16강전에 가서 얘기하자면서, 이번 32강전에서는 바둑내용으로 보아 확실히 우리 기사들이 피로해보였다. 저차원적 실수가 많이 나왔다.

(譯註 ;삼성배 32강전이 8~10일 사흘 연속, 중국 갑조리그가 4일과 6일 연속 2개 회전. 중국에서는 참패의 원인으로 이 강행군의 영향이 상당히 언급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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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임박하며 한국인들 유난히 압박감, 중국 공헌 적다고 지적, 舌戰 점입가경

출처 :북경청년報(보)  2010.09.11


■한국바둑계, 세계바둑에 중국의 공헌이 적다고 지적


(이 부분은 생략 :우리 블로그에 있는 [펌譯]-劉思明(류사명) 중국기원 원장 발언과 같은 내용임)


■아시안게임 임박할수록 한국인 유달리 날카로워져


금년 광주(광주)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바둑이 정식종목이 되었고 中日韓 모두 (대회 성적을) 주시하는 중이다. 한국인들은 바짝 긴장하였으며, 이전에 없었던 허다한 정책을 내놓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병역면제 혜택 등이다. 이전에 대표팀이 없었던 한국 바둑계가 매우 놀랍게도 처음으로 대표팀 훈련 체제를 구축하고, 훈련자금을 풀었으며, 감독 양재호 九단은 ‘금메달을 못 따면 바다에 뛰어들자’는 뜻밖의(중국인이 보기에는 ;譯註) 맹세를 하였다.


“예전 中日승발전 초기에 일본 棋士 藤澤(후지사와), 小林(고바야시), 加藤(가토) 등이 우승을 못하면 머리를 깎겠다고 맹세했다. 결과 聶衛平(섭위평) 한 사람에게 청소를 당하고 3인은 꼼짝없이 머리를 밀어 약속을 지켰다. 한국인들이 만약 아시안게임에 정말로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뛰어들 얕은 바다를 찾을까 찾지 않을까? 큰 압력 하에서는 말이 한도를 넘고 심리적 균형을 잃기가 쉽다.”棋士 한 사람이 분석하여 기자에게 말했다.


-잡음 한마디 :20여 년 전의 세 명 일본 기사들의 맹세야 물론 처음부터 진담이었다 믿지만, 일본은 일본 한국은 한국, 한국인은 누구도 양재호의 ‘맹세’를 맹세로 여기지 않는다. 양재호의 ‘맹세’는 진담과 농담의 중간 어디에 걸친, 한국인 특유의 修辭學적 표현일 뿐이다. 그런데 이 중국 棋士는 양재호의 ‘맹세’를 두고 진지한 論을 펴(며 한국인을 힐난하)고 있다. 이건 뭐,..이 엉뚱한 진지함에다 대고 벌컥 화를 내어야 할지, 문화 차이라 수용해야 할지 애매하다. 아시안게임 철저한 준비는 우리에겐 그리 새삼스러운 야단법석이 아닌데, 그네들에게는 한국 바둑계의 평소 모습과 다른, 극히 이례적인 ‘지극정성’으로 비추어지나 보다, 이런 시선이 자주 보이고, 이거이 그네들의 주요 視角의 하나이니, 그래서 소개하였다.-


■‘생떼바둑 풍파’로부터 芮乃偉(예내위) 회귀까지

※譯註;‘死石분쟁’을 중국 측에서는 ‘생떼바둑 사건’이라 부른다. 열통통 오동통..


삼성배 예선에서 중국 여자 기사 魯佳(로가)가 따낸 흑돌 하나를 제대로 간수를 못하였고, 기보로는 로가의 반집승이었으되, 한국 여자 기사 김은선은 결단코 부인하면서, 로가가 그들의 시합규칙을 준수하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자신의 반집승이라 주장하였다. 결국에 재대국을 하게 되었고, 크게 낙심한 로가는 안타깝게도 좋은 판을 놓쳐야 했다.


이어서,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 기사 예내위가 아시안게임에 나갈 중국 대표팀에 복귀하였고 한국인들은 예내위를 야속하게 여겼다. (그런데) 예내위가 중국에서 대표팀 단체 훈련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자, 이들 實質(실질)의 한국인들은 야속함을 접고 예내위에게 그들 여자 대표팀 선수와의 번기라는 특별 훈련을 요청하였다. (譯註 ;이례적인 이 요청과 예내위의 ‘화답’은 나중에 없었던 일로 귀결)


이창호가 지배 십여 년, 이어서 이세돌이 後石佛시대를 쓰고, 중국바둑은 줄곧 고되게 뒤쫓아가야 하여야 했고, 여러 해 동안 세계대회 우승하나를 못 하였다. 그런 상황이 지금은 크게 바뀌어 젊은 고력과 공걸, 거기다 노익장의 상호, 거기다 대단히 싱싱한 小虎(소호), 小豹(소표) 무리까지, 이제 세계대회 우승은 일상다반사가 되었다. (譯註 ;豹는 표범표)


이에 비해 일본의 쇠락은 전반적 부분에 걸쳤으니, 쓸 만한 신인은 없고 대회 성적은 신통찮고, 한국인에게 위협이 되기란 전혀 불가능이라, 자연히 한국인들이 약자에게 시비 걸 여지란 없게 되었다.


9일에 소주에서 거행된 삼성배 32강전에서 중국의 가장 빛나는 몇 스타들이 우두둑 패배하자, 뜻밖에 한국 기자가 감격하여 현장에서 일동 박수를 쳤고 박수 소리는 한참이 계속되었다. 이로써 확실히 한국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同 記事는 이하 소제목을 ‘삼성배’로 하여 사흘째 대국 소식을 간추려 전한다. 생략- 同記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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柁嘉熹 지갑은 못 줍고 외려 자빠지다 / 王雷, 박지연 후반 디게 잘 뒀다

출처 :新民석간  2010.09.11  Tom.com으로 轉載


미녀 앞에선 영웅도 氣相(기상)을 잃더라. 어제 柁嘉熹(타가희) 三단이 돌을 거두는 순간, 이 19세 小將(소장)은 얼굴이 온통 붉어졌고, 고개를 숙이고, 상대를 정면으로 보지 못했다. 맞은편의 같은 나이의 한국 여자 기사 박지연 二단은 침착한 얼굴로 입을 다물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삼성배 최대 스타는 누구인가? 古力(고력)도 孔杰(공걸)도 아니다, 한국의 ‘양李’ 또한 아니다. 바로 이 ‘남자 기사를 떨게 만드는 여인’이다.


박지연이 누구인가? 이번 삼성재산배 이전에는 어지간한 바둑팬조차 그녀의 이름을 들은 적 없으리라. 그런데 세 마당의 組예선이 두어지면서, 더구나 어제는 중국 신예기사 중에서도 빼어난 타가희를 맞아 이 한국 ‘꽃분이 가시나’ 棋士는‘수염 머스마’에게 양보하지 않았다. ‘타 노땅(원문은 柁老 ;譯註)’이란 별명의 타가희는 원래 精深(정심)한 공력에다가 定評이 난 기술을 갖췄다. 그런데 타가희가 前半盤(전반반, 한국에서는 바둑을 초,중,종반 삼분, 이와 달리 중국은 바둑도 축구처럼 전,후반 양분하는 경우가 많다 ;譯註)에 서두르지도 태만하게도 않게 두었는데 부지불식간에 불리해지고 말았다.


後半盤 타가희는 전력을 다해 맹공을 가했다. 동원할 수 있는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죽어라 판을 흔들었는데, 당시 검토실에서 검토하던 중국 기사들이 ‘타가희가 결국 역전시키겠군’운운하는 그 순간, 박지연이 냉정한 好手를 두었고, 최후 고비에서 브레이크를 걸어 국세를 확실히 장악했다. (이를 보고) 二연승으로 먼저 올라간 왕뢰 六단이 탄식을 금치 못했다. “나는 원래 ‘柁 노땅’이 이기리라 보았는데 박지연이 후반에 대단히 잘 두었다. 대단한 실력이다.”


당당한 중국랭킹 7위가 뜻밖에 입단 4년차 한국 여자 기사를 못 당하자 중국팀 上下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대회 대진 추첨 당시에 ‘타가희, 지갑을 주웠군’ 사람들이 여겼다. 이유는 간단하다. 타가희가 속한 조가 초일류 스타가 없을 뿐만 아니라 3명 상대 중에 두 명이 여자 기사로서, 그들은 일류 한국 신예 김지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외로 타가희는‘지갑’을 줍지도 못했을 뿐더러, 제대로 자빠져버렸다.


“실력이야 뭐 타가희가 박지연보다 낫지. 근데 미녀 棋士를 만나서 맴이 약해진 거지 뭐.” 시합이 끝나고 몇몇 중국 남자 기사들이 시시덕거렸다. 그렇지만 중국팀 팀장 華學明(화학명)은, 삼성배 역사상 여자로는 첫 16강 진출자인 박지연이 ‘앞으로 중국 여자팀의 강력한 적수가 되리라’고 인정했다. “중국의 어린 여자 기사들은 더 분발해야지. 저들은 이미 새로운 기록 하나를 창조했다. 다음번에는 이 기록을 갈아치우자.”


기자 徐東海 張建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