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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100807 死石 분쟁


 

박정상 9단은 "(명확히) 이건 비매너다. 중국이 (오픈전 형식의) 통합예선에 참가한지가 한~두 번도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룰의 계가에서 그런 행동이 어떤 식으로 비춰지는 지 알 때도 됐는데) 아무 생각 없이 한국대회에서 중국룰로 그냥 계가하려 한다. 비슷한 사례가 있지만 한국기사들이 참을 때도 있었다. 이번에도 진동규 5단이 리저와의 대국 중에 참고 말았다. " 고 말하기도.  -최병준 기자, 사이버오로



 

중국 기사들은 한국식 규칙에 서투른 관계로, 딴 돌(사석)을 습관적으로 상대방의 돌통에 넣어준다. 반집 승부가 돌 하나 때문에 변할 수 있다. (6년 전의) 김강근과 마찬가지로 김은선 또한 ‘법대로 하죠’였다.

‘이미 사석이 돌통에 들어갔고 쌍방이 이의 없었다, 이는 당연 일종의 묵시적 동의로 보아야 한다, 게다가 나는 (바둑판 및) 바둑판 옆의 사석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형세판단을 했으며, 이후의 행마에 영향이 있었다.’-김은선

중국 기사의 복기 요구는 규칙에 부합한다.(대국 규칙을 말한다. 해당 記事는 한국식 대국규칙과 대동소이한 일본식 대국규칙의 중국어 번역문으로 연결시켜 놓았다. ;譯註) 그러나 6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 기사에게 거절당했다.


6년 세월이 지났지만, 한국기원이 이 부분에 정식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관계로, 또 다시 재대국으로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바둑에서는 기본적으로, 흰 종이 검은 글씨 영원히 기록화되는 棋譜(기보)의 결과에 의할 뿐, 프로라면 아마도 이를 알지 않을까. 한국 기사들은 습관적으로 사석을 보고 형세판단을 하며, 이에 반해 중국 기사들은  사석을 고려치 않고도 형세판단을 할 수 있다. 이는 규칙의 차이에서 온다. (이하 두 가지 계가 방식의 차이에 대해 記述)

 -Tom.com, 2010.08.06 「6년 세월 ‘黃金’분쟁 재현」의 일부임.

 


 

한국 박정상 九단은, '풍도가 없다'(위 ‘이건 비매너다’의 번역인 듯 ;譯註)고 여긴다.

‘참가하는 중국 기사들은 한국식 규칙이 적용됨을 당연히 안다. 그런데도 언제나 중국식 규칙에 의해 형세 판정을 한다. 진동규 五단과 李喆 六단 간의 대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박정상

그런데, 棋友논단에서도 지적했듯이, 한국의 바둑 규정에 사석을 어디에 두어야 한다는 제약은 없으되, 바둑에 분쟁이 생기면 복기를 함은 어디에서나 적용되는, 보편적 기준이다.

-Tom.com 記事, 2010.08.06 「한국 棋士들 중국 棋士들의 규칙 위반에 불만 가져」의 일부임.

 

 

이건 좀‘생떼’에 가깝다 고, 시합 뒤 魯佳는 꽤나 아쉬움을 표했다. 코치 阮雲生(원운생)은, ‘사실 이기고 졌든 간에 프로라면 당연히 집수를 헤아리고 있지 않은가’라며, “이것도 일종의 교훈입니다.”라고 말했다.

-李勇, 武漢석간 「魯佳 사석 관리 소홀, 사라진 한집」의 일부임.



(아래‘楚天’은 양자강 중하류 일대의 하늘을 말함. 이 지역은 춘추전국 시대의 楚나라 영역이었다 ;譯註)


 

楚天金報/기자黃鵬程(황붕정) “한국 棋士들은 거의 품격이 없다. 이건 그냥 생떼이다. 이런 건 바둑이란 운동을 더럽히는 짓이다!”어젯밤 호북(湖北)팀 감독 阮云生(원운생)이 제자 로가의 억울함에 목소리를 높였다. 어제 진행된 삼성배 예선 4회전에서 호북 기사 魯佳가 한국 기사의 ‘생떼’로 재대국을 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어제 삼성배 예선 여자조 4회전에서 로가는 조 준결승에서 흑으로 한국 기사 김은선과 대적하였다. 시합 중에 로가는 따먹은 백돌 하나를 김은선의 돌통에 넣었다. 시합 종료 후 집을 센 결과 김은선의 반집승이었다. 魯佳는 이의를 제기하였는데, 이유는 자신이 따먹은 (그리고 백 돌통에 넣은) 백돌 하나가 계가에 빠졌으며, 결과는 당연히 자신의 승리이다는 얘기였다. 김은선은, 나는 魯佳가 백돌을 돌통에 넣는 걸 보지 못했다 고 말했다. 쌍방이 사석 하나를 둘러싸고 한 시간 동안 쟁론을 벌였다. 복기를 하면 명백할 일을, 김은선은 복기를 거절하였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재대국 판정이 났다.


제자가‘생떼’를 당함에, 원운생이 한국 기사들에 대한 태도는 ‘콧방귀’였다.

“바둑은 본래 매우 우아하며 품위를 요하는 운동입니다. 한국 기사들의 이런 태도는 품위가 완전히 없습니다. 이건 생떼로서, 바둑의 내면 정신에 완전 상반됩니다.”

그는 또, ‘이는 한국 기사들의 첫 번째 ’생떼‘가 아니다, 黃奕中이 예전 2004년 삼성배 예선에서 같은 일을 당한 적이 있다, 결과는 한국 기사 김강근이 재대국을 거절하여 황혁중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黃鵬程, 楚天金報 「阮云生, 한국 기사 품격이 전혀 없다/바둑 내재 정신 위배이다」2010.08.07 Tom.com으로 轉載


 

옛말에 ‘혁명은 自覺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혁명은 자각에 기댈 수는 없다. 자각이란, 자아의 깨달음, 깨달음 이 글자는 요즘에 허다히 별무소용이다. 세상이 온통 이익 위주로 흘러가니, 깨달음 또한 갈수록 못 기댈 것이 되어버렸다.


삼성배 예선에서 중국 기사 魯佳가 작은 실수를 범했다. 만약 상대인 한국 김은선이 정말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가졌다면, 자신이 바로 패배를 선언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한국인이 역시 별다른 깨달음이 없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기 또한 거부하였다. 이에 이 나라 매체들이 이 한국 기사를 두고‘생떼’라 표현하였다.


사실, 한국인 기사가 생떼 부린다 말함은 불공정하다. 남이 네 바둑돌을 훔쳐간 것이 아니고, 네 스스로 갖다놓았지 않은가. 당연히, 한국 기사가 군자도 아니며 품격도 없음은 틀림이 없고, 한 사람 프로 기사로서 자신이 몇 개나 따먹혔는지 설마 모르기야 했을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인데, 설마 바둑돌을 버렸을라고?


얘기를 처음으로 돌려서, 이 세계의 君子적 요구 수준은 점점 낮아지고 규칙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높아진다. 혁명은 자각에 기댈 수 없고, 규칙에 기대야 한다. 만약 사람들이 죄다 규칙을 준수한다면 세상은 매우 화목하리라. 반대로 만약 사람들이 모두 다 규칙을 안 지킨다면, 군자가 많다 해도 별무소용이리라. 老子가 잘 말했듯이, 聖人이 不死면 大盜는 不止라. (譯註 ;검색한 결과, 莊子에 나온다는 다음 부분을 참조할 것. “성인이 죽으면 큰 도둑이 일어나지 않아 천하는 태평 無故하리라. (그러나) 聖人이 죽지 않으면 큰 도둑 또한 그치지 않는다. 聖人已死, 則大盜不起, 天下平而无故矣. 聖人不死, 大盜不止)

때문에 군자가 있음은 규칙을 어기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군자가 많은 곳일수록 반드시 더 어지러운 곳이다. 만약 모두가 규칙을 준수한다면 곧 군자가 없어지리다.


요컨대, 중국 기사의 규칙 준수 의식은 떨어진다. 魯佳 이전에 황혁중 또한 같은 잘못을 범한 바 있고, 결과 또한 한국 기사의 ‘생떼’였다.


모두가 알기를 중국은 人情사회이자 군자사회이지 규칙사회가 아니다. 이 각도에서 말하자면 우리들은 한국 선수의 ‘생떼’에 감사해야 한다.


-賈志剛(가지강), 심천석간(深圳晩報)  2010.08.07 Tom.com으로 轉載된 記事,「중국은 人情사회이지 規定사회가 아니다, 한국 선수의 ‘생떼’에 감사해야 한다」의 일부임.

 

중국 팀 단장 華學明(화학명) -허점 있는 규칙도 규칙

魯-金 판이 품격과 생떼 문제로 飛火중임을 모르지 않는다. 전혀 필요 없는 짓이다. 한판 바둑일 뿐이다. 규칙에 허점이 있음은 확실하다, 허나 허점 있는 규칙도 규칙이다. 사전에 우리는 규칙을 준수하기로 동의했고 시합은 규칙에 의해 집행되었다. 다음 주 회의에 우리는 이번 일을 제출하여 앞으로도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日韓의 관례에 의하면 따먹은 돌은 자기 옆에 두며, 돌려주고자 할 때는 얘기를 한다. 먼저 잘못을 했으니,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여자 기사들은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여, 얼떨결에 있은 일이었다. 돌아와 정리를 잘 해야 한다.

-郭婷婷(곽정정),북경청년報 記事 「사석 하나 가치 ‘千金’」의 일부임  


 

評1                                             
<바둑에서는 기본적으로, 흰 종이 검은 글씨 영원히 기록화되는 棋譜(기보)의 결과에 의할 뿐, 프로라면 아마 이를 알지 않을까.>

<사실 이기고 졌든 간에 프로라면 당연히 집수를 헤아리고 있지 않은가.>

<한 사람 프로 기사로서 자신이 몇 개나 따먹혔는지 설마 모르기야 했을까.>


-'판계가'만 하다보니 너네가 이해를 못하는군, 양쪽 사이 間隙(간극)이 있어. 갑갑해 갑갑해-                 -맹물

('판계가':사석을 셀 필요 없이 판만 보고 하는 형세판단)


評2                                            
6년 전에 재대국 판정하고, 6년이 지나 이번에 또 재대국 판정하고,..
설마 재대국이 공식 입장이란 말이더냐?
한국기원, 규정을 만들었어야지. 그동안 뭐했냐 말이지. 아 짱나~                      -맹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