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계의 예내위
바둑에 예내위(芮乃偉)가 있다면 체스엔 이 사람이 있다. 그만큼 독보적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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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다만,......
예내위는 예내위의 이야기가 있고 이 사람은 이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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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내위에게 영혼의 동반자 강주구(江鑄久)와 바둑 스승 오청원이 있다면, 이 사람에겐 인생의 등불인 아버지, 그리고 두 자매라는 동반자가 있다.
수잔 폴가(Susan Polgár) :세계여자체스선수권 4회 우승, 체스 名人(Grandmaster:GM) 칭호 획득.
소피아 폴가(Sofia Polgár) :세계여자체스선수권 1회 우승, 체스 準名人(International Master:IM) 칭호 획득.
주디트 폴가(Judit Polgár) :체스 名人(Grandmaster) 칭호 획득. 별칭 無冠의 王(무관의 왕).
폴가 3자매
3자매 중에 과연 누가‘예내위’일까?
일곱 살 때 비공식 경기에서 名人(GM)을 이기자 아버지는 주디트에게 남자세계대회 우승을 일생의 목표로 제시하고 주디트는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주디트는 평생 여자대회는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25년 여자랭킹 세계1위, 세계랭킹 기네스 기록 보유자가 여자세계선수권 우승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 그래서 생긴 별명이 무관의 王.
대신에 남자대회만 참가한 주디트, 무수히 많은 남자들을 울리며 결국, ‘여자와는 놀지 않는 여자체스 1인자’가 된다.
체스계 여장부. 주디트 폴가.
주디트는 1989년 2월에 Elo 랭킹점수 2555점을 기록하면서 세계랭킹 55위에 도달하는데, 이 2555점이라는 점수는 당시 여자세계선수권자보다 35점이 높은 점수였다.
주디트는 당시 처음으로 언니인 수잔을 앞지르며 여자 1위가 되었는데, 이후 25년 동안 여자 1위 자리를 지킨다.
이후 대부분 세월, 체스 세계랭킹 100강 명단은 항상 홍일점만 허락했고, 주인공은 언제나 주디트 폴가였다.
1996년 1월, 랭킹점수 2675점으로 세계 10강 진입.
주디트는 또한 超名人(super Grandmaster :Elo 랭킹점수 2700 이상인 선수를 칭하는 비공식 칭호) 반열에 오른 유일한 여자이다.
-주디트의 생애 최고점수는 27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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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계 헝가리人. 1976.7.23.~ .
- 알려지기로 지능지수 170.
- 1989년 이후 세계여자체스랭킹 1위 25년 동안 유지 -기네스기록 등재.
- 체스 역사상 최강의 여자 / 20세기 체스 最高(최고) 여자선수.
- 15살인 1991년 체스 名人(그랜드마스터;Grandmaster) 칭호 획득, 당시 역사상 최연소 기록.
- 체스계의 ‘올해의 선수상’ 격인 체스오스카상(The Chess Oscar☜) 여자 부문 8회 수상. (수백 명으로 구성되는 전 세계 기자단 투표로 매년 선정)
- 체스 올림피아드 남자부 개인전 메달 획득한 유일한 여자.
- 세계체스선수권 소년부 개인전 우승한 유일한 여자. (12살 이하組, 14살 이하組, 각각 우승)
- 세계체스랭킹 10위 안에 든 유일한 여자. (2005년 8위)
- 유럽체스선수권 개인전 메달 획득한 유일한 여자. (2011, 동메달)
- 체스월드컵 1회전 통과한 첫 번째 여자 -2011년 8강. (128명 토너먼트)
- 각기 세계체스 챔피언 경력자인 카스파로프(11), 카르포프(9), 아난드(6), 칼슨(5), 스파스키(2), 토파로프(1) 등에게 승리 기록 (괄호 안 숫자는 각자의 체스오스카상 수상 횟수. 1968~2013년까지 체스오스카상 총 40회(6年은 空年) 중 이들 6人이 34회 寡占(과점) ;바둑으로 치면 이창호 이세돌 조훈현 고력(古力)......역대 성적 우수자 1,2,3,4위... 에게 두루 승리 기록한 격.
***2013년 세계체스연맹(FIDE) 발표에 의하면 체스계에 名人(GM:Grandmaster)이 1441명이고 그중에 여자가 31명이라 한다. (한 번 받은 名人 칭호는 평생 가므로, 아마도 저 숫자는 현역선수가 아닌 역대 총 숫자로 짐작된다) (‘여자名人’(womam GM)은 그냥 名人(GM)과 다르다)
주디트 폴가 - 카스파로프 2001
2014년 8월 15일, 주디트 폴가는 은퇴를 선언한다.
은퇴의 변은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
필생의 숙원인 남자세계대회 우승을 끝내 해보지 못한 채,
남자를 떨게 만들고 여자를 편안하게 해주던(;남자선수는 주디트에게 질까봐 떨고, 여자선수는 어차피 질 테니까 편안) ‘여장부’는 결국 無冠(무관)으로 현역을 떠난다.
다른 여자 -천재소녀 후일범(侯逸凡)
어느 대회, 경기가 끝난 후 팬이 주디트 폴가와 기념촬영을 하는데,
팬이 주디트에게 말을 건넨다. 記事☜
“제 친구가요. 세계 최강의 여자선수가 후일범이래요.”
(이어지는 말)
“그래서 제가 그랬죠. 최강은 당연히 주디트라고! ”
“그랬더니 친구가 한마디 보태데요. -아 쫌! 주디트는 남자잖아.”
후일범
- 1994年2月27日 출생. 중국인.
- 5살 때 다이아몬드게임으로 출발, 각종 말판게임 섭렵 끝에 체스로 정착.
- 9살 때 중국 체스 국가팀 진입. ‘천재소녀’로 불리기 시작.
- 12살 여자名人(women GM).
- 14살인 2008년 9월, 세계체스선수권 준우승, 동시에 남자 名人(GM) 칭호 획득(주디트 폴가의 기록 경신).
- 16살, 2010년 세계여자체스선수권 우승(최연소 / 중국선수로는 네 번째 선수). 같은 대회 2011년 2連覇(연패). 2년 후 한 번 더, 현재까지 총 3회 우승.
- 중국 여자체스계의 고력(古力), 즉 여자체스 압도적 일인자.
- 별명 小猴子. (소후자;원숭이, 侯/猴,같은 발음)
- 2012년 제10회 지브롤터체스(남녀)오픈 준우승. 총전적 7승2무1패. 랭킹점수 2700을 넘는 선수(超名人급) 4명을 격파(侯 본인의 랭킹점수는 2639). 같은 대회 최우수여자선수상. 같은 대회 역대 여자선수 최고성적. 또한, 이때 侯가‘여장부’ 주디트 폴가를 꺾으면서 1992년 이후 지속되던 ‘주디트의 (정규시간대국에서) 여자선수 상대 불패신화’ 종식.
- 2015년 초, 랭킹점수 2675.2에 도달하며 주니트 폴가 추월. 주디트의, 1989년 이래 여자선수 랭킹1위 기록 종식.
侯 사진 백도백과 주디트
주디트가 12살 때, 14살 때 소년들과 겨루어 우승했는데,
후일범은 2004년(10살) 10살 이하 :3위, 2005년(11살) 12살 이하 :5위. 즉, 주디트에 비해 손색이 있다. (여자조에 나갔을 땐 물론 우승했다. 그것도 아홉 살인 2003년에 10살 이하組로 나가서)
다만, 주디트의 기존 최연소 名人 기록을 갈아치운 부분에선 侯가 앞선다.
헌데, 앞서는 건 대략 그 정도,
월드컵 8강이며,
랭킹점수 2700 초과며,
통합랭킹 10위권 진입 기록이며,
여자랭킹1위 25년 지속 기록이며,
후일범에게 주디트는 아직은 넘사벽이다.
2012년 맞대결 승리 기록이 있는데, 후일범에게 그 의미가 작진 않지만 주디트에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20세기 후반 및 21세기 초반의 세계 최고의 남자 체스선수를 거의 다 이겨본 주디트, 후일범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바둑에서 또 하나의 예내위 출현,
체스에서 또 하나의 주디트 출현.
두 가지 다 아직은.....
다만,
후일범도 작지 않은 돌파를 해냈다.
즉, 이전까지는 주디트가 체스월드컵 1회전 통과한 유일한 여자였는데... (더구나 8강까지 갔다.)
후일범의 체스월드컵 도전史
***체스월드컵 :128명 총 토너먼트. 여자선수는 랭킹에서 자격이 되거나, 여자세계선수권 우승을 하면, 참가 가능하다.
***체스는 바둑처럼 선착의 효가 있지만, 바둑과 달리 덤 제도가 없다. 따라서 선후수를 바꾸며 두 판을 정규시간제로 두고, 1승1패나 2무로 승부가 안 가려질 경우, 추가경기/속기로 들어간다(;연장전). 속기로 두 판을 두고, 또 승부가 안 가려질 경우, 2차 추가대국/초속기로 들어간다. 또 승부가......
후일범의 도전史를 살펴보면.
2009년 15살, 1회전 탈락. 2차 추가대국 끝에 패배 -분패. (총 6판)
2011년 1회전 탈락. 0:2. 완패.
2013년 1회전 탈락. 2차 추가대국 끝에 패배 -분패.
2015년 체스월드컵은 9월초~10월초 열린다. (아제르바이잔 현지)
2015년 후일범.
체스월드컵 1회전 통과 여성은 아직도 주디트가 유일?
후일범이 해냈다.
후일범은 앞선 세 번을 줄곧 자신보다 랭킹점수가 50점 100점이 높은 상대를 만나다 이번에는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를 만났다. 물론 侯 자신의 랭킹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후일범 -2671점 세계72위, 46번 시드.
상대는 83번 시드, 라파엘 레이타오(Rafael Leitao, 브라질),
그리고,
이겼다.
월드컵 1회전 통과한 두 번째 여자가 되었다.
2회전 상대는 마메디야로프(Mamedyarov, 아제르바이잔). 세계랭킹 22위 랭킹점수 2736의 강자.
9월 14일 벌어진 첫판에서 侯는 白(바둑과 달리 백이 먼저 둔단다)으로 비겼다. 즉, 출발이 좋다고 할 순 없는 셈.
둘째 판은 15일이겠지.
15일, 둘째 판도 비겼다.
16일, 추가대결/속기전에서 1무1패로 탈락.
사진 sina.com
***체스월드컵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대단히 중요, 아마 각종 개인전 대회 중 첫째 아니면 둘째...
***중국 체스팬의 댓글 하나 참조 -우리가 다 체스 문외한이기 따문에-
체스의 일류棋士는 미국 인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일본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 집중된다. 바둑의 일류棋士는 열 몇 명이잖아. 체스 랭킹 세계100강이면 일류棋士라 할 수 있고, 2700점 이상이면 초일류이고 2750이상이면 최고급으로서 각국의 일인자거든.
***체스월드컵에서 중국의 최고 성적은 16강. 대략 네댓 차례 기록. 중국 체스의 염원은 8강. (오! 주디트 폴가!!!)
***이번 월드컵에 중국은 후일범과 남자 9명,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6명이 1회전 통과. 64강 중에 아시아 쪽으로 베트남도 보이고 인도도 보이고...러시아가 제일 많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