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甲조리그에서 둠은 중국 棋士 파악을 위해서 / 두 小將(소장)의 잠재력 有望(유망)
돌을 거두는 순간 최철한 얼굴엔 고통스런 표정이 스쳤다. (邱峻구준과의) 한바탕 힘싸움에서 이렇게 무너짐에 필경, 싸움꾼으로 유명한 최철한에게 틀림없이 적지 않은 타격이 갔으리라. 그래도 기자와의 인터뷰에선, 최철한은 낙천적 본성을 되찾아 웃어가며 질문에 답했다.
기자 :오늘 바둑을 져서 아쉬운지?
崔 :시작은 괜찮았는데, 후에 수읽기 잘못으로 매우 곤란해졌다. 구준이 오늘 매우 잘 뒀다는 것도 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팀은 甲조에 잔류했다.
기자 :금년에 甲조리그에서 9연승을 하여, ‘특급외국인선수’로 불린다, 올해 자신의 성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崔 :올해 성적은 사실 좋다고 할 수 없다. 시작바람에 5連敗(연패)를 했고, 나중의 9연승은 비교적 운이 좋았다. 만약 내년에도 서안(西安)팀을 위해 뛸 수 있다면, 시작부터 잘 두고 싶다. 여러 사람들에게 또 민폐를 끼칠 순 없다.(웃음)
기자 :올해 넌 甲조리그뿐만 아니라 한국리그에도 참가해야 했다. 어떻게 균형을 맞추었나? 두 리그 중에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지?
崔 :(웃음) 줄곧 두 나라를 왔다갔다 해야 했다. 확실히 피곤하긴 한데, 중국 棋士를 제대로 알기 위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더러 비교하란 얘기라면, 중국리그가 한국리그보다 더 흥미롭다고 본다. 이는 내가 지금 중국에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한국리그는 해마다 변화가 크고 팀원 또한 일정하지 않다 :그런데 중국리그는 상대적으로 더 연속성이 있으며, 팀내 분위기도 매우 좋아서 마음에 든다.
기자 :현재 中韓 두 바둑계 모두 신예들이 쏟아진다. 어느 쪽이 전체적인 실력이 더 세다고 보는지? 중국 신예 중에 깊은 인상을 받은 棋士가 있는지?
崔 :확실히 현재 中韓 어린 棋士들은 다들 뛰어나다. 어느 쪽이 강하냐 말해야 한다면, 십오륙 세 이 연령에서는 역시 중국이 약간 낫다. 나이를 조금 더 올린다면, 반드시 그렇진 않다. 중국의 어린 棋士 중에 羋昱廷(미욱정) 范廷鈺(범정옥)이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기자 :니 생각에 세계 3강은 누구냐? 너 자신도 들어가는지?
崔 :(계속 머리를 긁적이며) 古力(고력)과 이세돌은 의문의 여지없이 최강인데, 세 번째가 누구인지 말하기는, 확실히 쉽지 않다. 나 자신을....넣기란 당연 난처하지 않겠나.
기자 :넌 올해 또 天元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내년에 또 中韓天元전에 나오게 되었다. 듣기론 닥승하겠다고 맹세했다는데?
***닥승 :닥치고 승리. 원문은 ‘좌우지간에 승리’. 최철한은 지난여름 韓中天元전에서 陳耀燁(진요엽)에게 참패한 후, ‘한중天元전에서 여태 한 번도 못 이기다니, 내년에 반드시 돌아오겠다’란 말을 남겼다고, 중국 언론이 썼다. 중국 기자가 이를 두고 한 질문인 듯.
崔 :(크게 웃으며) 그런 맹세 한 적 없다, 단지 말할 수 있을 뿐, 난 칼을 갈고 있는 중이라고. 이전에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고 죄다 준우승했다. 때문에 한 번 특히 승리하고 싶다. 귀사가 주최하는 天元전에서 금년에는 강력하지 않은 우승자가 나와서, 나에게 승리할 기회를 허락해줬으면 한다.
記者 徐東海서동해
西安에서 오늘 送稿(송고)
(책임편집 楊誠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