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둑

[펌譯] 중국바둑 최근 5년 회고 (중국 누리꾼,三四段殺手) -110104

 

중국바둑 근래 5년 :2005년이 분수령, 天王은 强보합세 小將은 약세



출처 :누리꾼 三四段殺手(삼사단살수), 2011.01.04  搜狐체육으로 轉載  




   


搜狐체육보도  바둑 근래 5년을 돌아보다 :中韓대결 갈수록 격렬

  

또 연말연시, 또 다시 결산/회고의 시절이다. 목하 유행하는 풍조를 배워, ‘11번째5년’ 즉, 2006-2010 이 근래 5년을 한번 뒤돌아보자.

(譯註 ;‘11번째5년’ -이제는 사라진 우리의 ‘제몇차5개년계획’처럼 중국도 8-5 9-5 11-5... 등이 있었고 현재도 있다. 즉, 2006-2010이 ‘중국 무슨무슨계획’의 11번째 5년.)


사실 근래 5년을 회고하려면 얘기를 먼저 2005년 常昊(상호)의 응씨배 凱歌(개가)를 도입부로 삼아서 시작해야 한다. 만약 섭위평의 승발전 대활약 및 마효춘의 한해 우승 두 개 독차지를 중국바둑 첫 번째  崛起(굴기)의 상징으로 친다면, 그런, 상호의 응씨배 쟁취는 중국바둑 두 번째 굴기의 시작이라 볼 수 있으리라. 그것이 중국으로서 5년 만의 우승이었으므로 하나의 新시대 도래를 상징하고 있었다. 이 시대가 과거와 가장 다른 특징은, 과거에 일본 6인 초일류(‘6超’)가 쥐락펴락하던 또는 한국 이창호가 천하를 제패하였든지 간에, 이번에는 中韓대결이 主선율이 되었고, 군웅이 쟁패하여 그 누구도 잠시라도 천하통일을 이룰 수 없다는 점이다. 중국바둑 두 번째 굴기야말로 진정 지속가능한 굴기라 말할 수 있겠다.


공교로운 것이, 바로 2005년에 지존 이창호가 춘란배를 차지하였는데 - 이것이 최후의 우승이 되리라고 당시 그 누가 예상했을까. 그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난날 17개의 세계대회 우승을 가볍게 자유자재로 하였으되- 2006~2010을 통틀어 石佛은 우승 하나 얻기가 어려워졌다. 혹시 新 시대가 일개 인물 홀로제패를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혹시 상업화 또는 빠른 박자의 대회일정이 또한 절대자 등장의 장애였을까. 결국에 이창호는 神壇(신단)에서 내려왔고 이후의 5년은 더욱 앗달아 등장하는 정채 순간과 百花齊放(백화제방) 양상을 띠게 되었다.


그리고 이 5년의 시작 또한 기묘한 색채를 유달리 더 띠었다. 천재 棋士 羅洗河(라세하)가, 일직선으로 한국 高手들를 무찌르며 마지막에는 번기승부에서 이창호를 격파하는 완벽한 방식으로, 시원스럽게 삼성배를 거머쥐었다. 라세하는 게다가 최철한과의 바둑에서 삼패빅을 마다하고 승리를 가져가는 역사적 명국까지 남겼다. 한사람 棋士로서, 인간의 영혼을 흔드는 이러한 신비로운 경력을 가질 수 있음은 그야말로 평생의 만족이라. 이 5년 동안에 古力(고력)과 패권을 다투는 雙雄(쌍웅) 이세돌이 하나둘 승리의 쾌감을 즐기는 때에, ‘어디로 튈 지 모를 인간’ 라세하를 떠올리느라면 아마도 약간의 유감과 상심이 없을 수 없으리라. 하여 라세하의 그 초지일관적 무신경과 ‘나는 내 쪼대로’ 행동방식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는 대회의 초점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 그의 이런 기이한 행적은 장래에 필시 그 代(대)가 끊어질 것이다.


상호는 위로 聶馬를 이어받고 아래로 古孔을 깨우쳐, 과도기의 역사적 사명에 있어서 한 사람의 위대한 棋士로서의 임무를 완성했다. 이창호와 동시대, 상호 개인에게 불행이었으되, 사실 어떤 각도에서 보면 또 최대의 행복이었다. 후덕하고 평화로운 성격의 상호는 이미 장년기에 被(피) 압제의 고통을 견뎌냈으며, 동시에 용감성이란 수확을 얻었다. 용감이란, 은혜를 은혜로 보답하고 원수를 원수로 갚는다거나 정상에 우뚝 서는 호방이라든지가 아니고, 있는 힘껏 굳건히 지키며 십분 강인하며 통쾌한 대범함이다. 응씨배 삼성배 춘란배는 이러한 강인함에 대한 보답이며, 강원랜드배 농심배는 용감성에 대한 상호의 완전히 새로운 해석이다. 상호, 손색없는 大國手! 만일 개인의 분발심이란 각도에서 말한다면 상호의 棋士 생애는 팬들에게 (삶을 사는 자의)계발에 대하여 가장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으리라.


고력의 성숙과 맹렬한 浮上(부상)은 당연히 이 5년의 핵심내용이다. 세계대회 7개 우승 및 결승 무패, 이 두 가지 점만으로 고력은 중국 바둑 역사상의 지위에 있어 이미 여타 모든 棋士를 넘어 섭위평을 바짝 추격 중이다. 하물며 이 형아는 아직 한창 나이라 나머지의 성적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우승 개수 이런 직관적인 것을 접어두고서라도 고력 최대의 자산은 그에게는 어떠한 천적도 어떠한 苦手도 없다는 점이다. 즉, 中韓대결이 대등한 대결이 된 까닭, 그 관건은 쌍방의 최고봉이 대등하냐 대등하지 않느냐 이것인데, 그 시절 우뚝 솟은 이창호가 있을 시에 중국 棋士 중에, 떨지 않고 안정된 심리로 이창호에게 도전하거나 일대일 승부를 벌인 자 그 누구도 없던 것과는 (고력은) 달라 보인다. 고력은 세계대회 우승이 하나도 없던 시절에도 대국 심리와 성적  모두에 있어서 이창호 이세돌 이런 최강자에게 밀리지 않았다. 고력의 출현은 바둑神이 중국을 살피시어 돌보심이다. 일곱 개 우승 중에 최고의 승리는 당연히 이세돌과의 소위 ‘4천년전쟁’이다. 이 一戰의 승리로 이세돌을 완전히 넘어섰다 말할 수는 없으되, 상대의 고유하고도 생래적인 결승 자신감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단 말을 할 수는 있다. 이 一戰으로 세계 바둑계의 기본적인 흐름 -雙雄(쌍웅)은 있으되, 獨敗(독패)는 없다- 이 확립되었다.


孔杰(공걸)은 비애에서 완전히 벗어나 세계대회 연속 3개 우승이란 자랑스러운 전적을 만들어냈다. 공걸 개인으로 보아 ‘물이 흘러가니 도랑이 생긴 결과(水到渠成)’라 당연히 말할 수 있겠으며, 다른 한편으로 반드시 다음의 객관적 지적을 할 수 있겠는데, 즉 그는 상호와 고력이 함께 만들어낸 탁 트인 환경의 득을 보았다는 점이다. 역사상 언제나 이러한 유형의 棋士가 있었는데, 물론 수준과 경력으로 보아 일치감치 최고층에 도달하였으되, 다만 관문 완전통과가 불가능이었다. 이런 현상은, 경기 종목 중에는 어떤 때는 단호함과 박력 같은 것이 필요하지만 어떤 때는 또 주변 전우들의 지탱이 필요한 경우도 있음을 설명한다. 당년에 이창호 조훈현 두 사람이 전면에 버티고 서서 유창혁 서봉수, 심지어 좀 더 후의 이세돌 박영훈 최철한 등등 하나하나 자신감 백배로, 그리하여 그들이 있는 기량 힘껏 가서 우승을 탈취하게 만들었다. 전쟁터에 가기도 전에 기세에서 앞선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이치이다. 박정상 강동윤 이 두 사람, 힘의 진공을 기민하게 파고들어 이룬 등극은 말할 것도 없다. 현재 공걸의 돌출은 古孔 쌍화살을 이루게 만들었으며, 朴文堯(박문요) 陳耀燁(진요엽) 古靈益(고령익) 등 한 무리 형제들을 이끌어가는 작용을 기대할 수 있겠다.


이 5년에 또한 잊을 수 없는 몇 棋士가 있는데 胡耀宇(호요우) 謝赫(사혁) 邱峻(구준)이다. 이들 허리 층의 棋士들은 각종 대회에서 청소부 또는 돌격수 역할을 하였다. 사람을 놀리는 안타까운 조화는 周鶴洋(주학양)이 06富士通(후지쯔)을 놓치고 호요우가 07LG배를 잃은 것이다. 다행히도 사혁이 지난 연말에 춘란배에서 이세돌과 겨룰 입장권을 손에 쥐었고, 우리는 이 ‘冷靜(냉정)형아’가 일거에 최고봉에 오르기를 기대한다.


이 5년의 대회의 성적을 보려면 필수적인 자료를 총 결산하여야 한다. 2006~2010에 세계대회 개인전(TV아시아배, 智力운동회 제외)에서 중국은 13회 우승하였고 이에 반해 한국은 9회를 우승하였다. 수량으로 보면 중국이 우세이다. 그러나 우승자 인원으로 보면 우리는 常古羅孔(상호/고력/라세하/공걸) 넷, 한국은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박정상 강동윤 다섯으로서 대략 균형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보면 균형적 대치 국면 下에 중국 측이 미세하게 앞선다.


현재와 이후의 다툼에서 한 방면으로는 古李쟁패가 중심이 되는 최고층 대결이고, 다른 한 방면으로는 신예와 허리 층에서 과연 어느 쪽에서 더 많이 더 빨리 부각되느냐가 중대한 관건이다. 2010 연말 삼성배에서 고력이 王의 경험과 기세로 허영호를 격퇴하였지만 수면 下 드러나지 않은 위기까지 가벼이 볼 수는 없다. 한국 신예들의 세계대회에서의 도전力은 그 민족성 중의 완고함과 패배에 꺾이지 않는 기질에서 비롯된 것이니 우리의 고력공걸은 절대 경시해선 안 된다. 비록 숫자상으로, 中韓 쌍방, 세계대회 첫 출전에 4강 돌입한 사람으로서 한국은 한상훈 한사람뿐이지만 우리는 진요엽 박문요 주예양 등 한참을 꿸 이름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인상과 기세로 말하자면 한국 (신예)棋士들은 제각기 우승을 향해 달리는 중인 듯 보이지만 중국 (신예)棋士들은 추진력을 그다지 얻지 못하는 듯 보인다. 어떤 棋友가 농담으로, “중국 신예들은 집안에서만 날뛴다. 국내대회에서 고력공걸을 만나면 마치 뽕 맞은 듯 흥분하지만 세계대회에서 이세돌을 만나면 바로 기가 죽는다.”라고 말하였다. 이 말이 얼마의 진실을 담고 있던지 간에, 中韓대결이란 大 배경 하에 쌍방 모두가 해이할 수 없음은 확실하다. 우리는 ‘집안에서 날뛰는’ 신예들이 필요하고, 다만 ‘담장 밖까지 퍼지는 향기(墻外香)’를 더욱 원한다.


                          (三四段殺手삼사단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