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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2010세계대회, 환희도 있었고 근심도 있었다 (王鏡宇,新華社) -101223

 

華學明, ‘올해 중국바둑의 성적은 비교적 안정적, 喜도 있었고 憂도 있었다 / 속기는 더 나아져야 한다’



출처 :
王鏡宇(왕경우), 新華社(신화사) 2010.12.23 tom.com으로 轉載





競技(경기)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2010년 중국바둑은 기쁨과 근심이 반반씩 섞인 한해라 말할 수 있다. 中韓대결은 팽팽한 국면으로 회귀하였으며, 孔杰(공걸) 古力(고력)은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적을 무찔러 戰功(전공)을 세웠고, 이에 반해 한국은 농심배 아시안게임 등 단체전에서 계속하여 승전보를 알렸다. 바둑이 아시아무대로 나오고 (나아가) 세계무대로 향해가는 작업에 있어서 중국바둑이 공헌 가능한 바의 역량은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


2009년에 이어 중국의 남자 棋士들은 세계대회에서 계속하여 뛰어난 활약을 하였다. 공걸은 富士通(후지쯔)배 및 LG배 우승을 한 손에 거머쥐었으며 또한 결승에서 각각 이세돌과 이창호 양대 한국 고수들을 격파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TV아시아속기전마저 連覇(연패)하였다. 고력은 삼성재산배에서 거센 역풍을 홀로 뚫고서, 한국 신예 허영호를 2:1로 격퇴하며 세계대회 개인전 일곱 번째 우승을 이룩하였다. 이외에 공걸과 朴文堯(박문요)는 다가오는 LG배 결승에서 회동을 하며 우승컵을 앞당겨 (중국의) 주머니에 넣었다. 유일하게 빠뜨린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은 BC카드배로서, 결승에서 常昊(상호)가 0:3으로 이세돌에게 졌다.


허나 농심배와 연말의 廣州(광주) 아시안게임에서 중국팀은 이것도 저것도 다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농심배 최종 회전에서 이창호는 중국의 세 장수를 연속으로 제압하며 우승관을 썼고, 광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팀은 용맹을 발휘하여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하 중국 국가바둑대 隊長(대장) 화학명의 말이다. 올해 일 년 중국팀의 성적은 비교적 평온하며, 기쁨도 있고 근심도 있다. LG배 삼성배 부사통배 우승은 어떻게 보아도 나쁜 성적이라 볼 수는 없다. 농심배 실패 및 아시안게임 金메달 빵 개는 확실히 유감이다. 이는 中韓대결이 단기적 상황이 아님을 증명한다. 여자 쪽에서는, 중국의 어린 棋士들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띠는 형세이긴 하지만, 다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그렇게 빠른 속도는 아니다. 경험이라든지 기술이라든지 각 부분에서 이직 충분치 못하며, 신발끈을 재차 졸라매어야 한다.


화학명의 관찰에 의하면 세계대회 개인전은 보통 쌍방 두 시간 안팎의 느린바둑(BC카드배 제외)이며, 이에 반해 농심배와 아시안게임이라는 스포츠 종합대회의 시간제도는 상대적으로 짧다(쌍방 1시간). 근래 몇 년 전적으로 보자면 느린바둑에서 중국 棋士들은 완만한 속도로 쫓아왔으나. 속기에서는 아직도 수준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국내외의 대회 수의 증가세가 뚜렷한 흐름 속에서, 빡빡한 대회일정은 일류고수들이 대면하여야 하는 준엄한 시험이 되었다. 고력이 올 하반기에 상태가 나빠졌는데 이는 그의 극심한 피로와 관계가 없지 않다. 2010년에 고력의 대국 수는 120판 내외에 이르렀고, 또 다른 國手인 謝赫(사혁)은 심지어 고력보다도 더 많은 판수이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광활한 지라, 많은 대회들이 지방에서 거행되는데, 고력 사혁 같은 棋士들은 일 년 중에 100日 여를 외부로 날아다녀야 하니, 평균 4,5일이면 비행기를 한 번 타야 한다. 체력적 심리적 회복이 간단치 않다.


中韓대결의 팽팽한 형세는 어떤 의미에서는 바둑 발전에 좋은 일이다. 일본 棋士들이 세계대회에서 맥을 못 추는 바람에 中韓대결은, 경쟁이라는 차원에서 보았을 때 바둑이라는 종목에 현 시점 그나마 남은 흥분거리(thrill)가 되었다. 만약 중국 棋士들이 진정 ‘적막강산에 나홀로 고수’가 되기라도 한다면 이는 곧 중국將棋(장기)가 직면한 난감한 지경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일이리라.


광주 아시안게임에의 진입이 바둑에 있어 그 의의가 적지 않으나, 그 영향력은 결국 한계가 있다. 중국팀의 좋지 않았던 성적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아시안게임의 대회제도 및 시간제 등이 드러낸 문제점들, 즉 바둑이라는 종목이 국제화 과정에서 직면한 도전이다. 바둑은 중국에서 기원하였으되, 일본과 한국이 세계로의 보급 확충에 일찍이 중요작용을 한 바 있다. 뒤이어 중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하였고, 중국바둑 또한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하여야 한다.


凡事에 大汎해야 한다.(譯註 ;모택동 어록 ‘風物長宜放眼量’의 대마왕 어거지 의역이다.). 세계를 본다는 관점으로, 바둑의 진정한 국제화 추진을 목적으로 삼아, 중국바둑계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진부한 제도를 타파하고, 차이는 그대로 두고 공통점을 찾으며(譯註 ;주은래 어록 ‘求同存異’의 직역이다. 1955년 아시아-아프리카 회의에서 제기하였다 한다.), 바둑 규칙의 통일과 응집력 있는 국제단체의 건설이 바로 당면 급선무이다. 일본 한국 바둑계와 협력하여 공동으로 大장면을 창출하여 나가고, 일순간의 득실을 따지지 않음이, 중국바둑의 지도자들이 당연히 품어야 할 포부이다.


新華社 기자 王鏡宇





2010바둑 세계대회 우승준우승 일람 
자료 정리자 :梁大中   자료인용출처

  

  

  대회이름             우승    전적 준우승   

  

  제2회BC카드배                이세돌   3:0 常昊(상호)   

  제14회LG배            孔杰(공걸)2:0 이창호  

  제15회삼성재산배         古力(고력)2:1 허영호  

  제23회富士通(후지쯔)배      孔杰    1:0 이세돌  

  

  제22회TV아시아배           孔杰      1:0 結城聰(유키사토시)  

  제14회한중천원전          박정환    2:1 陳耀燁(진요엽) 

  제11회농심배               한국          

  제 8회정관장배              한국       중국   

  

  2010국제신예대항전        한국       중국   

  제12회中日아함동산배          邱峻(구준)1:0  山下敬吾(야마시타)    

  제1회궁륭산병성배            박지은   1:0 黑嘉嘉(흑가가)  

  2010세계혼성복식바둑대회      宋容慧謝赫(송용혜사혁) 이민진목진석 

 

  제1회常德杯세계名人전       古力       이창호  

  2010廣州아시안게임혼성복식    이슬아박정환    宋容慧謝赫(송용혜사혁)

  2010廣州아시안게임남자단체    한국   4:1   중국

  2010廣州아시안게임여자단체    한국  2:1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