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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090408 [일본] 富士通후지쯔배도 국제예선하자


이 글에서 살피고자 하는 관심꺼리는

*세계대회 일본 국내 예선 판 당 대국료 수준

*세계대회 총 규모 (추산)

*富士通후지쯔도 국제예선하자는 목소리




우선 富士通후지쯔배 일본 국내 예선 대국료를 산정해보자.


*16人을 뽑는 예선 C, 예선B, 예선A는 총 264국 - 총 2640만 엔

(단계별 차이를 무시하면, 일본의 세계대회 국내 예선 대국료가 판 당 10만 엔 정도.)


*위 16人과 우선배정 19人 합계 35人이 4장의 본선 출장권을 놓고 겨룬다(최종예선). 이 대국비용이 총 1650만 엔.

(시합방식을 모르지만 그래도 추정해서 판 당 약 50만 엔.)

 

(LG배 통합예선 1회전이 20만원이고 예선결승인 5회전 패배자가 160만원.)


*오늘의 주제-위 총 대국료, 즉 세계대회 국내예선 총 대국료가 4290만 엔이다. --- A값


*富士通후지쯔배 우승상금은 1500만엔이다. 총 24명이 참가하는데 24명에게 지급되는 총 상금(대국료가 아니다.)을 추정해보자. 이 작업은 富士通후지쯔배의 총 예산을 가늠해보기 위해서다.


*1500만(우승) + 500만(준우승) + 500만(4강탈락2人) + 500만(8강탈락4人) +...  = 3750만 엔 (B값)   


*일단 예선 대국료(A값)와 본선 상금(B값)을 합하면 4290만+3750만 = 8040만 엔 (C값)


*그런데, 잘은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본선 정도면 상금뿐만 아니라 상금과 별도의 대국료가 있다고 알고 있다. 위에서 우리는 최종예선 대국료가 판당 50만 엔 정도임을 알았다. 이를 감안하여 평균치로 판 당 100만 엔이라 가정하자. 그래서 또 2400만 엔.---D값


*위에서 산출해둔 C값과 합하면, 8040만 + 2400만 = 10440만 엔 (E값) 여기까지가 대국료와 상금으로 나가는 비용.


*남은 것은 다음 세 가지 정도이다.


a.본선 출장자들의 항공비/체재비

b.전야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비, 초빙요원/진행요원 등의 인건비 기타 부대비용

c.일본기원에 주는 주관료

(a,b,c 말고 더 있을까?)


이 값들은 추정조차 매우 어렵다. 다 합쳐서 좀 넉넉하게 5000만 엔(F값) 이라 치자.

그럼  富士通후지쯔 총 비용은 E + F = 15440만 = 일억 5440만 엔 


*대회의 전체 비용이 C값(상금과 대국료) 이하로는 내려갈 수 없다. c값(주관료)도 분명히 있다. 얼마 전 본 記事에 의하면  豊田도요타배가 중단되어 주관료가 끊어지면 일본기원 재정에 타격이 오는 정도라 한다. 이 말로 미뤄보아 주관료는 상당한 액수이다.

a값과 b값도 그 다소가 문제이지 대회를 치르자면 없을 수 없는 비용이다.


정리하면 富士通후지쯔을 치러내는데 드는 비용은 아무리 작게 잡아도 8000만 엔, 많으면 일억 5000만엔 이상이라고 잡아야 하겠다. 내가 보기에 일억 이천~일억 사천 정도가 아닐까 한다.


*참고로 豊田도요타배 본선 총 상금은 6480만 엔이다. (위 B값에 해당하는 값, 富士通의 경우는 3750만 엔이었다.)


또, LG배 '총 규모'는 12억 5천, 삼성배는 '총 규모' 12억으로 한국기원 사이트에 소개되고 있다. 신설된 BC배는 우승-준우승 차별도가 6배, 준우승 이하부터는 단계별 차이는 2보다 작다. 그리고 상금 지급은 64강부터다.

이는 다시 말해, 대가리가 크고 중간 몸통이 볼록하고 아랫도리는 아예 없는 셈이다. 그래서 우승상금이 3억이긴 하지만(LG 2억5천, 삼성 2억) 총 규모는 LG, 삼성보다 크지 않으리라. 대략 십 억 남짓?





*다음은 일본에서 나오는 목소리이다. 富士通후지쯔배도 한국처럼 예선을 ‘국제 개방’하자. -일본의 인터넷 사이트 日刊圍碁일간위기. (09년 4월 7일 - 연결)

(국제개방 예선이란 우리가 익히 아는, 소위 오픈제를 말한다.)


위에서 미리 총 규모를 살펴보았다. 富士通은 (주관료 포함하여) 일억이천~일억사천(엔), LG와 삼성은 (주관료 포함여부 모르는 상태에서, BC배도 마찬가지) 12억 언저리, BC는 10억 남짓. 그런데 우승 상금은 富士通이 1500만(엔) LG가 2억5천, 삼성이 2억, BC가 3억이다.


엔對원화 환율을 100엔을 1000원으로 쳐서 따져보자. (근래 환율이 많이 올랐는데?.. 환율이 달라져도 우리가 포착한 현상의 본질이 달라지진 않는다.) 이미 살펴본 바 富士通과 삼성/LG는 총 규모가 비슷하다. BC배는 삼성/LG배보다 오히려 작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우승상금은 어떤가? 富士通은 1억5천, 삼성은 2억, LG는 2억5천, BC는 무려 3억이다. 총 규모는 비슷한데 우승 상금은 이렇게 차이가 난다. 그러니 사람들이 피상적으로 느끼기로 ‘아, 富士通이 작은 대회이구나’ 여기게 된다.


*지금 富士通후지쯔배를 LG/삼성배 방식의 국제예선으로 전환해보자. 그러면 국내예선 비용 4290만을 국제예선 비용으로 쓸 수 있다. (국제 개뱡형 예선이라 하더라도 상금은 나가야 하니까. 단 자기비용 출전이므로 주최 측의 교통비, 숙식비 부담은 없다.) 한국처럼 예선 상금 비중을 줄이고 그 잉여분을 본선 상금으로, 특히 우승상금으로 돌릴 수도 있다. 선악은 차치하고 그만큼 대회규모는 커보이리라. (LG배의 경우 총 규모 12억 5천 중 예선 상금지출은 2억 남짓)

게다가 우리가 익히 본 바처럼 해외 棋士와의 대국으로 뉴스가치가 상승하여 후원효과가 절로 커지겠다. 이것이 후원사의 실리이다. 일본기원은 자신이 개혁에 나섰다는 명분 또한 거머쥐게 될 것이다.


*日刊圍碁도 당장 실현되길 기대하고 하는 소리는 아니리라. 일본기원이 받아들일지, 가능성이 높지도 않다. 그렇고,.. 이젠 일본에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구나 하고 전해보았다.

 

 

(사족蛇足 :富士通은 우승-준우승 차별도가 1500만-500만으로서 3배, LG는 3배를 약간 상회 -이건 숨은 함정이 있는데 넘어가고-, 삼성이 4배, BC가 무려 6배이다. 이 차별도가 클수록 일등 부풀리기가 심하다고 보면 된다. 몸통에 비해 머리통이 크다,.. 뭐 당연하긴 한데 그 정도가 심하다는 말이다. 후원사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절대적인 이유가 광고효과상의 착시현상을 노리는 바이고, 저변에 깔린 사고방식은 이른바 신자유주의가 특히 밝히는 일등제일주의 철학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