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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091014 [펌] 바둑문화와 동아시아 제휴 (중국총국장 品田卓, 일본경제신문)


바둑 문화와 동아시아 제휴
2009년10월14일 일본경제신문 중국총국장 品田卓시나다 타카시】

바둑의 국제 조직인 국제 바둑 연맹(IGF) 회장국이 내년 5월에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겨간다. 1982년 창설 이래 회장국은 일본이 맡고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까지 보태어 3개국 윤번 방식이 되었다. 과거 세계 바둑계는 일본기원 주도로 움직였다. 현재는 경비의 분담을 포함해 일중한국의 3개국 체제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IGF에 의하면 세계의 바둑 인구는 약 4000만 명이다. 중국의 바둑 애호인 수는 2500만 명이다. 한국 900만 명, 일본 500만 명과 합하면 일중한국이 세계의 9할 이상을 차지한다. 4000여 년 전에 중국에서 태어나 1000여 년 전에 일본/한국에 전해져, 두뇌스포츠로 옛부터 사랑받아 왔다. 그런 만큼 3개국 체제에의 이행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회장국 윤번 방식으로 바뀐 배경은 일본기원이 경제면에서 점점 여유가 없어지는 추세에다 중한의 현저한 대두 때문이다. 일본만으로는 전부를 지탱할 수 없어져서 중한과 스크럼을 짜 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이다.
'현 세계 바둑계 상황에 비추어 변화랄지 성장기랄지를 맞이하고 있다' 라고 IGF 사무국장인 重野由紀시게노 유키 棋士는 말한다. 일본 경제를 둘러싼 상황도 비슷하다. 鳩山由紀夫하토야마 유키오 수상이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제창하였다. 일본 단독으로는 이미 성장할 수 없게 되어,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동아시아 안에서 경제력이 웬만한 일중한이 축이 되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2009년 10월의 일중한 정상회담에서도 이 방향성을 확인했다.

산업계에서 일중한국은 벌써 상호의존 관계가 짙어지는 중이다. 예를 들면 일본이 제조 기계를 만들고 한국이 전자 장치를 생산하고 중국에서 조립한다. 제휴해 서로의 강점을 살리지 않으면 국제 경쟁 속에서 싸워 이길 수 없다. 국가 레벨에서도 같다.
유럽은 1국에 의한 성장의 한계를 느껴 경제통합이 심화되는 중이다. 1952년에 서독,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델란드, 룩셈부르크 등의 6개국이 유럽 석탄/철강 공동체를 설립한 것이 유럽 통합의 시작이었다. 그 계기는 프랑스 수상이 獨佛독불 화해와 협조를 노려 양국의 석탄/철강 생산의 공동 관리를 제안한 것이다. 그리고 반세기 여, 동아시아도 경제통합의 논의의 씨름판으로 떠났다.

유럽에서 가장 번성한 두뇌 스포츠는 체스다. 고대 인도에서 發祥(발상)하였다고 여겨지며, 옛부터 유럽에서 궁정 게임으로서 보급되었다. 체스의 국제 조직의 본부는 유럽에 있다. 세계에서 150 여 나라/지역에 거점을 가졌으며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와 대등한 규모이다. 세계에서 71개 나라/지역에 거점을 가진 바둑계도 체스를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체스는 말(馬)을 줄이기 위해 싸우는 데 반해 바둑은 돌(石)을 살리기 위해 싸운다. 규칙(rule)의 최대 차이라면, 체스는 적의 말을 죽이는데 비해 바둑은 돌을 자유롭게 사용해 적의 진지를 자신의 진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3개국, 특히 중국은 체제가 달라 가치관도 다르다. 그런 만큼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 하겠으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한걸음 한걸음 움직인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인민 元(중국元 = 위안貨)이 관리 대상이므로 통화 분야는 어렵다든가, 동중국해의 가스田은 영토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또 어렵다든가
하는 식으로, 이런 경우는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이 다른 점은 서로 양보한다는 발상이 불가피하다. 사용할 수 있는 말(馬)을 줄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러자면 동아시아 경제에서도 바둑의 정신을 살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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