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colion.com/ 에서 허락하에 펌. - 080608 맹물
오늘자 조선일보 기사의 외신표절및 엉터리 번역과 기사 왜곡
분류없음 2007/08/22 14:21
평소 외신을 자주 보는 편이다. 웬만한 외신은 다 본다고 보면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차라리 보도하지 않느니 이렇게 대놓고 배끼기를 해서라도 옮겨주는 것이 대승적 차원에서 일반 국민에게도 이익이 있기에 눈감는 편이다.
앞으로 소개할 오늘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를 보면 얼마나 한국 언론이 이런 행동을 광범위하게 저지르는지 쉽게 알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많고 많은 표절기사들 중에서 이 기사를 뽑아 들게 됐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 글의 후반부를 보면 알게 된다. 실로 코메디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표절은 아무것도 아니다. 엽기적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2/2007082200031.html
이것은 오늘 자 8월 22일 조선일보 대문에 올라온 기사이다.
NEW POWER IN AFRICA; China’s Trade in Africa Carries a Price Tag
이것은 그저께 8월 21일 올라온 뉴욕타임즈 기사이다.
자 두 기사를 비교해 보자 문장의 순서는 조선일보 기사를 먼저 소개한 후 박스기사를 통해 뉴욕타임즈 기사를 비교해 나간다. 순서는 조선일보 기사를 따른다.
아프리카 북동부 에디오피아에서 중국 석유탐사가 개발 중인 유전에 문장반군이 난입 중국노동자 9명을 포함한 70여명을 살해했다.
Separatist rebels storm Chinese-run oil field in eastern Ethiopia, killing more than 70 people, including nine Chinese workers
기사 앞부분은 뉴욕타임즈 다른 기사에서 살짝 따왔다
Rebels Storm a Chinese-Run Oil Field in Ethiopia, Killing 70 이 기사이다.
지난 2월 초 아프리카 국가들 중 중국과 처음으로 수교(1965년)한 잠비아를 찾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3년 동안 8억 달러의 현금을 들여 북부 참비시(Chambish)를 경제특구로 키운다는 계약을 체결하고도 현장 시찰은 포기했다. 중국인과 중국 기업에 항의하는 반중(反中) 분위기가 심상찮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 중국정서는 수년간 이곳에서 세력을 키워왔다. 금년 초 중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잠비아 대통령으로부터 레드카펫으로 영접을 받았지만 환영리셉션에 대해 많은 일반 잠비아 국민들은 거부감을 일으켰다. 중국의 야심찬 참비시 특구에 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전반적 산업붕괴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정한 분위기에 대한 공포로 인해 후주석의 현지 방문은 황망히 포기됐다.
Such anti-Chinese sentiment has been brewing here for several years. When China’s president, Hu Jintao, visited Zambia earlier this year he received the usual red carpet treatment from his Zambian host, President Levy Mwanawasa , but the reception from many ordinary Zambians was nasty. A trip to the site of China’s big new investment, Chambishi, had to be scuttled entirely because of fears of unrest, and the circumstances of the industrial disaster there are still not entirely understood.
중국은 작년 말부터 아프리카를 위해 총 400억달러(약37조6000억원•부채 탕감, 차관 포함)의 현금 지원을 약속할 만큼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신망을 잃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년 중국은 금융교역과 사회인프라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아프리카 대륙을 위해 2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This year, China pledged $20 billion to finance trade and infrastructure across the continent over the next three years.
치부예의 동생 비니(27)은 중국인 소유의 광산에서 폭파 분야에서 컴퓨터 제어 분야 전문가로 일자리를 얻게 됬다. 치부야는 중국인 광산메니져의 운영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들은 너무 부주의합니다. 안전은 뒷전이에요. 오직 생산성만이 우선순위로 고려되고 있을 뿐입니다.”
역주) 2003년의 이러한 치부예의 우려는 결국 2005년 폭발사고로 현실이 된다. 물론 조선일보는 이 부분을 날려먹는다. 그건 그렇고 비니씨는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기자가 동시 인터뷰를 했나보다. 이름과 나이까지 똑같다니 기막힌 우연이다.
Mr. Chibuye’s sister, Vennie, 27, also found work for the Chinese, as a computer specialist at an explosives factory on the mine’s grounds.
Keegan Chibuye said he had concerns about the way the Chinese managers were running the mine almost from the beginning. “They were careless,” he said. “Safety was not their priority. Everything was about productivity no matter what.”
작년 7월에는 중국인들의 임금 체불로 노동자 시위가 일어나자,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감독관이 직원들에게 발포해 현지인 46명이 숨졌다.
2005년 (작년이 아니라 재작년이다) 참비쉬 지구내의 중국 소유의 구리 광산에서 폭파전문 회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46명이 죽는 잠비아 역사상 사상 최대의 참사이자 산업재해라는 유산을 남겼다.
역주)조선일보의 엉터리 번역을 보여주는 코메디 같은 부분이다. Blast 라는 단어를 폭발 사고가 아닌 고용주가 노동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총격을 가한 발포로 번역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이들에겐 industrial accident라는 산업재해로 번역하지 않고 느닷없이 폭동진압으로 번역해 버린다.
The Chinese investment in copper mining here has left a trail of heartbreak and recrimination after one of the worst industrial accidents in Zambian history, a blast at a Chinese-owned explosives factory in Chambishi in 2005 that killed 46 people, most of them in their 20s.
작년 반중국 노선을 기치로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그러나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준 야당의 ‘애국주의 전선’의 마이클 사타 총재는 “누가 시장에서 이기고 있는가? 물론 중국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루사카 수도와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지역에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했다.
중국정부와 그들의 아프리카 동맹국들은 그들의 관계를 윈-윈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뒷부분의 악화쪽은 여러 문장으로 나뉘어 있어 생략한다.
Chinese officials and their African allies like to call their growing relationship a win-win proposition
콜린스 워나니(Wonani) 잠비아 상공회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아프리카의) 천연자원을 싹쓸이해가고 값싼 상품을 들여놓고 있다. 이것은 발전이 아니라 식민주의다”라고 말했다.
콜린스 워나니 잠비아 상공회장은 ‘우리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원자재를 수출하고 값싼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것은 발전이 아니라 식민주의다’라고 말했다.
역주) 재밋게도 이 부분에서 뉴욕타임즈의 인터뷰를 인용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마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이 인터뷰 내용만을 인용보도한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전체 기사가 표절이 들통났을 때 뉴욕타임즈 기사를 이용했다고 표기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기자의 면책용 개구멍 역할을 노린 듯도 보인다.
“We are back where we started,” said Wilfred Collins Wonani, who leads the Chamber of Commerce here, sighing at the loss of one of the city’s biggest employers. “Sending raw materials out, bringing cheap manufactured goods in. This isn’t progress. It is colonialism.”
중국은 티셔츠, 전구, 라디오, 양말과 그밖에 그들 아프리카 국가들이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물건들을 수출함으로써 이러한 물건을 자국이 생산할 능력을 제한시켜 건강한 산업구조와 다양한 경제구조를 구축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China is also exporting huge volumes of finished, manufactured goods — T-shirts, flashlights, radios and socks, just to name a few — to those same countries, hampering Africa’s ability to make its own products and develop healthy, diverse economies.
자 일단 여기서 숨 고르기를 하자.
뉴욕타임즈의 기사는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의 명과 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제법 균형 있게 보도하고 있다. 미국 언론인데도 말이다.
헌데 이 조선일보의 기사에선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에 관한 좋은 점은 일체 거론되지 않고 쏙 빼버리고 누락시켜 버렸다.
가령 뉴욕타임즈가 소개한 중국 투자로 인해 발생한 선순환 효과를 일단 살펴보자.
값싼 중국제 물품으로 인해 소비여력이 낮은 아프리카 국민들로 하여금 몇 년 전만 해도 가질 것이라곤 꿈도 못 꿨던 제품들을 손에 쥘 수 있게 해줬다는 점.
중국의 등장으로 기존 국제 시장으로 헐값으로 판매된 자국의 자원들이 중국의 후하게 쳐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엄청난 재정 수익을 왔다는 점. 또한 그로 인해 아프리카 경제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되었다.
중국의 값싸고 질 좋은 상품과의 경쟁을 통해 산업구조에서 승자와 패자가 분명히 갈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즉 생산의 비효율적 분야는 도태되고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차탐(Chatham)하우스의 알렉스 바인스(Vines) 아프리카담당 팀장은 “아프리카가 중국에 가장 원하는 것은 사회 인프라 구축”이라며 “중국의 아프리카 접근 방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분은 뉴욕타임즈 기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모를까 봐.
내 기억력은 제법 성능이 좋은 편이다.
다음 기사다. China hunts big game in Africa 2006년 10월 알자지라에 실렸던 기사 내용이다.
영국의 국제문제 싱크탱크의 차탐 후우스의 알렉스 바인스 아프리카 담당 팀장은 알자지라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예를 들자면 라이베리아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앙골라 내전 이후에 중국의 재빠른 인프라건설 투자 협력은 아프리카 정부가 절실히 원하는 핵심을 짚고 있습니다”
Alex Vines, head of the Africa Programme at Chatham House, a London-based international affairs thinktank, told Aljazeera.net: "[They are] the only people prepared to invest in Liberia for example. In Angola, China's post-conflict, rapid infrastructural development aid is exactly what the government is looking for."
Other development experts cite support for China's involvement in basic infrastructure. These were the sorts of projects Western countries once promoted in the 1960s and 70s but have since been neglected. Yet the absence of a decent road and rail network has hindered development, even at the most rudimentary level of farmers getting goods to market.
어떻습니까?
조선일보는 중국의 단점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보이다 보니 중국의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인프라 건설활동을 누락시켜 버렸습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기만행위로 인해 알랙스 바인스의 중국에 대한 칭찬은 되려 중국에 대한 잘못에 대한 충고로 뒤바껴 버렸습니다.
자 조선일보의 기사에 실린 관련 데이터를 보면 더욱 명확합니다. 이 그림 맨 밑부분을 보세요. 중국이 아프리카에 6000킬로의 고속도로와 3000 킬로의 철도를 놔주고 중대형 발전소 8개를 건설하고 있지요. 이밖에도 기간 통신설비, 댐등 중국은 아프리카에 무섭게 인프라 건설을 하고 있어요. 자기가 실어 올린 기사에서조차 일관성을 못 갖추고 있다고 할까요? 표절은 그렇다 칩시다. 오역과 왜곡은 왜 할까요? 이런 기사 읽고선 헛다리 짚어가며 중국을 비판하길 원하는 걸까요? 비판 하려면 제대로 합시다. 대한민국 일등신문이 하는 짓이 영 아닙니다
조선일보가 기사와 병기한 그림의 맨 밑을 보시면 진실은 명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