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力 :피로가 원인, 패배하니 자신이 없어지더라 / 상태 조절 중이며, 노래 술 축구관전을 끊었다
출처 :韓成棟, 重慶일보 2010.03.15 Tom.com으로 轉載(☜)
오늘 오전 11시20분 사천성 성도(成都) 望江(망강) 호텔 국제 회의실, 얼굴이 시뻘겋게 상기된 채 바둑판을 앞에 두고 余平(여평)과 복기 중인 고력, 난감하여 어쩔 수 없어하는 표정이다.
고력은 잠시 후 몸을 일으켜 빠른 걸음으로 떠나, 뭇 매체 기자들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났다.
“오늘 제대로 못 두었어. 잘 결산해야겠어.”
고력은 작은 소리로 계속 쭝얼쭝얼거렸다. 간단한 자평인 셈이다.
오후가 되어 고력의 기분이 차츰 평정을 되찾아서, 本報 기자는 그와 오늘 시합 ‘이변’의 원인 및 고력 자신의 요즘 상태에 대해 얘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경기력(condition)이 좋지 않다 / 지니까 자신이 없어지더라
우승할 생각으로 왔으니 결과는 도리어 1회전 탈락, 이런 엉망인 모습에 속상함을 떨치기 어렵다는 고력의 심경이다.
“이전에 여평에게 두 번 진 적이 있습니다. 어제 추첨 직후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결과는 또 지고 말았습니다. 대책이 안 서는군요.”
고력의 말투는 상당히 침울했다.
“나중에 분석해보니, 주요 원인은 역시 내게서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는 요즘 저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입니다. 패배로 자신이 없어지다 보니, 시합에서 지기 싫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도리어 손발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었고, 따라서 저의 장점 발휘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장기간 바쁘게 왔다갔다 바둑을 두다보니 체력이 소모되어서입니다. 저는 요사이 갈수록 속기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 상태입니다. 오늘 몸이 매우 고단함을 느꼈고 대국 중 반응 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게 되었습니다.“
‘이변’이란 평가에 대한 고력의 생각, 그는 말한다.
“대국 후 여평이 저에게 말하기를, 이전에 저와 두었을 때는 중반 박살 국면으로 가면 전혀 자신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현재 그는 저의 박살이 이전처럼 흉맹하지 않다고 느낀답니다. 사실 저의 기풍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남들의 자신감이 커졌고 저의 자신감은 도리어 약해졌을 뿐입니다.”
지고 또 지다, 피곤과 고단함이 원인
BC배 탈락으로부터 리광배 아웃(out), 농심배 역전패, 다시 서남왕(西南王)배 1회전 급정지까지, 설날(譯註 ;중국 名 春節) 이후 고력은 줄곧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 아래 있었다.
중국기원 원장 劉思明(류사명)이 비록 이전 자신의 발언이 고력에 대한 비판이 아님을 분명히 하였지만, 고력에게 ‘깨우침을 줌’에 있어 그가 사용한 방식(譯註 ;공개적 언급이라는 이례적 방식)은 역시 고력을 향한 그의 걱정의 일 표현이다.
“침체에서 되도록 빨리 벗어나지 못한다면 앞날에 좋지 않아요.”
실상 고력에게 이 점은 명백하다.
고향 기자를 맞아, 고력은 일정한 억울함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 棋士로서 저는 매 시합에 임해 언제나 전력을 다해 이기려 하며 또한 줄곧 노력합니다, 다만 바둑 시합이란 것이 축구와 같아서, 컨디션의 오르내림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높을 수 있고 때문에 저의 상태가 좋지 못할 경우 관심이 쏟아지는 것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사실 저 또한 곤혹스러움과 고뇌가 있습니다.”(譯註 ;‘곤혹, 고뇌, 모호한 이 언급은 아마도지만, 고력의 肝 건강 얘기일지도 모른다. 더 어쩌면 여친과 관련한 언급일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경기력이 나빠진 원인은 여러가지라고 고력은 말한다.
“제가 느끼기로 가장 큰 요인은 역시 고단함과 피로 때문입니다. 한국,북경,중경, 저는 한 주에 세 지역을 왕복하였으며, 한 주일에 4곳의 다른 지역에서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시합 나가는 것 말고 비행기 타는 거 말이죠, 엄청 힘듭니다.”
“앞으로 잠시 동안은 시합 일정이 좀 가벼워집니다. 저는 이 기회를 타 휴식 정돈을 좀 하여 몸 상태를 회복하려 합니다. 시합 리듬을 되찾아 가능한 한 빨리 침체에서 벗어나겠습니다.”
고력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듯하다.
(이어서, 記者가 동료 記者에게 당부하는 말이 잠시 이어진다, 이 부분은 생략 -譯註)
상태 調整(조정), 노래와 술을 끊었다
도저히 원할 리 없는 침체란 상황에 처해, 고력은 이미 상태조정 중일 뿐더러, 각종 시도와 노력을 하는 중이다.
축구 시합 뛰기, 그리고 正式 축구 경기 관전은 고력이 가장 즐기는 취미였다. 설령 다음 날에 시합이 있다 해도 그는 중요한 축구 경기 관전을 빠뜨리려 들지를 않았다.
하지만 현재 고력의 습관은 바뀌었다,
“축구 때려친 지 오래입니다. 한밤중에 깨어나서 축구 보는 습관도 완전히 버렸습니다.”
축구가 ‘버림’받았듯이 노래와 술도 고력으로부터 이별을 당했다.
“저의 현재 최대 임무는 상태 調整(조정)을 위한 노력입니다. 그 외는 일체 끊었습니다. 놀러나가지도 않고 술도 안 마십니다. 나이를 먹었으니, 그에 걸맞게 자기제어를 해야 합니다.”
류사명이 언급한 ‘훈련부족’이라는 문제에 대해 고력은 털어놓았다.
“현재 저는 저 자신에게 요구하기를, 시간만 나면 훈련실로 가서 바둑을 놓아보고 시합을 두고 동료들과 검토하려 합니다. 이런 분위기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제 상태를 찾고 싶습니다.”
금년 목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의 명예를 떨친다
BC배 탈락으로 고력에게 금년 중 큰 대회는 몇 개 남지 않게 되었다.
“금년에 대회가 많지 않습니다. 저는 하나하나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저의 임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갑조리그에서 잘하여 중경 팀이 우승을 되찾도록 힘이 되는 것이요, 둘은 아시안게임 준비를 잘하여 국가의 명예를 떨치는 것입니다.”
“현재 국가바둑대 내에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이 진행 중입니다. 잘 두어서 반드시 대표자격을 얻어야 합니다. 국가의 명예를 떨치는, 전제조건입니다.”
서남왕배 탈락으로, 고력은 가능한 한 빨리 북경으로 돌아가서 시합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글/韓成棟
(위까지 하나의 記事 일단 끝맺음, 그리고 同 기자는 고력이 無名 棋士 余平(여평)에게 패배하는, 이변 상황을 별도 記事로 소개하는데, 생략.
그리고, 아래 이어지는 별도 記事. 同 韓기자의 마지막 記事이다. -譯註)
중경일보가 성도에서 3월14일 打電 고력의 최근 경기력이 안 좋은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이는 극소수 사람들에게만 알려졌다고. 오늘 하오 중경기원 원장인 楊一(양일)이 본보 기자에게 고력의 경기력에 영향을 준 ‘비밀’하나를 밝혔다. 고력이 肝(간)이 안 좋아서 요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으며, 이것이 그의 실력 발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 한다.
楊一에 의하면, 대략 두 달 전에 고력의 肝에 문제가 좀 생겼는데 그 주된 원인은 피로 및 불규칙한 생활 때문이라 한다.
“요즘에 고력의 안색이 좋지 않고 정서 上 기복이 있어요. 肝에 문제가 생기면 침착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시합 중 그의 인내력과 판단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제는 프로 무대에 뜸해진 여평에게의 패배가 그 명백한 증거입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병의 쾌유 및 건강 회복을 위해 고력은 요즘 전통의약으로 조리 중이라 한다. (글/韓成棟)
(‘여친과의 이별이 부진의 원인이 되었다’라는, 섭위평이 한 말을 전하는 記事 있으나, 이미 타이젬에 소개된 관계로 소개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