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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何處得秋霜


白髮三千丈

                 李白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

흰 머리털 (자라 어느새) 삼천 길 


緣愁似箇長(연수사개장)

근심으로 인하여 이처럼 길어졌네


不知明鏡裏(부지명경리)

알지 못해라 밝은 거울 속


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

어디서 가을 서리를 얻었는고


-당나라 시인 李白(이백)이 晩年에 귀양에서 풀려나 추포(秋浦:안휘성)에 와서 지은 連作(연작) 17수 중 한 수라 함-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쳔명),
승부는 하늘에 맡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묵묵히 하는 이창호를 보며 오늘, 詩가 생각납니다.

이창호가 쌩고생하는데 니가 왠 詩 타령이냐고효? 따지지 말아주셈. 제 맘 되겠셈.


(
중학교 당시 새로 부임하신 한문 선생님께서 첫 수업 들어오시자 마자 白髮三千丈 詩句를 칠판에다 좌아악 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생각이 나면 詩가 생각나곤 하지요... 백발삼천장...‘수염’사백장...

緣愁似箇長==>수염사백장
에효~ 오타 난 기억의 字板이여^^)



아마 전해오는 記事의 사진으로 본 이창호의 모습에 어느덧‘연륜’이란 것이 느껴져서인가 봅니다.(살짝 초췌하더군요.) 이창호의 늙어가는 모습에 제가 늙어감을 새삼스레 실감한다 할까..


 

曺국쑤는 머리가 허예졌고 徐명은 정수리에 ‘공터’가 생겼고 미소년 일지매는 배가 불룩한 美중년이 되었습니다. ‘막내’ 이창호도 나이 먹어가고 저 또한...



‘늙는다는 것은 서러운 것이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 알 듯합니다.



何處得秋霜
  어디서 가을 서리를 얻었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