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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3 [펌譯] 석불은 홀가분하게, 常昊古力은 쇠고랑을 차고 (鄒謹, 長江일보) 석불은 홀가분하게 戰場에 임할 수 있었고 常昊古力은 쇠고랑을 찬 채 춤추어야 했다 출처 :長江일보 2010.03.13 Tom.com으로 轉載(☜) 대국 순간이든 국후 인터뷰이든, 이창호의 표정은 언제나 무덤덤해서 ‘石佛’이라 불린다. 어제 이 문제에 얘기가 미쳤을 때 그의 답변은 상당히 예상 밖이었다. :‘사실 일상에서 나는 보통 웃기도 한다, 다만 正式 무대에서는 그다지 웃지 않는다.’ 채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場內(장내) 一同의 웃음이 터져 나왔고, 이창호 자신 또한 제법 웃음을 참지 못했다. 형을 줄곧 수행하는 동생 이영호가,‘형이 요새는 종종 의도적으로 높은 톤이나 농담조로 얘기해서 분위기를 띠우려 한다’고 털어놓았다. “형은 여전히 매 판의 승부를 중요시하긴 합니다만 내심인 즉 바둑을 즐기려는 .. 더보기
100311 [펌譯] 古力의 패배 소감 (王鏡宇/昊霞, 新華社) 古力 :농심배에서는 나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 격려에 감사드린다 2010.03.12 Tom.com으로 轉載(☜) 신화사(新華社) 상해 3월 11일 (기자 王鏡宇(왕경우) 昊霞(호하)) 11일의 제 11회 농심배 세계 단체 바둑 선수권 대회(약칭 3국 바둑 대항전) 제 13국에서 중국 棋士(기사) 고력 九단이 한국 名將(명장) 이창호 九단에게 졌다. 시합 후 고력은, ‘시합 결과에 유감스럽다. 나는 돌아가서 결산을 잘 하여 이후 더 나은 수준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11일의 시합에서, 前半(譯註 :중국 바둑인들은 前半(전반)과 後半(후반), 둘로 구분하곤 한다.)에 고력은 잘 두었다. 그러나 중반 전투 중 실착이 나왔고 이창호에게 역전을 당했다. 고력의 말 :“저는 농심배 같은 이런 방.. 더보기
100311 이창호 어제 사진으로 본 이창호의 ‘초췌한’ 모습에 가벼운 충격을 먹었다. 동생의 고백에 의하면‘공구리’에게 지고 이창호도 크게 내상을 입었다 한다. 몸무게도 5kg이나 빠졌다고... 하긴 나도 잠깐 잊고 있었다. 어릴 때 부모에게 뭔가를 조르다 부모가 소원대로 들어주지 않자 ‘열이 뻗쳐’ 아버지 가게 진열장 유리창에 머리를 박아버렸다는 일화를. 그러고도(孔杰에게의 패배) 금방 회복하는 이창호를 그동안 우린 너무도 당연시해왔는지도 모른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또 바둑을 두는 이창호. ‘아무 생각 없는’ 사람 이창호. 이참에 새삼스레 확인하게 된, 이창호도 패배하면 충격을 받는다는 사실이 당연하면서도, 사람을 짜안하게 만든다. 바둑 사이트 댓글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강동윤이 국제전에 질 때, 최철.. 더보기
何處得秋霜 白髮三千丈 李白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 흰 머리털 (자라 어느새) 삼천 길 緣愁似箇長(연수사개장) 근심으로 인하여 이처럼 길어졌네 不知明鏡裏(부지명경리) 알지 못해라 밝은 거울 속 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 어디서 가을 서리를 얻었는고 -당나라 시인 李白(이백)이 晩年에 귀양에서 풀려나 추포(秋浦:안휘성)에 와서 지은 連作(연작) 17수 중 한 수라 함-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쳔명), 승부는 하늘에 맡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묵묵히 하는 이창호를 보며 오늘, 詩가 생각납니다. 이창호가 쌩고생하는데 니가 왠 詩 타령이냐고효? 따지지 말아주셈. 제 맘 되겠셈. (중학교 당시 새로 부임하신 한문 선생님께서 첫 수업 들어오시자 마자 白髮三千丈 詩句를 칠판에다 좌아악 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생각이 나면 詩.. 더보기
100301 [펌譯] 古力은 산초채肉 찾아 헤매고 세돌은 야채 몇 조각만 먹어대고 (謝銳, 體壇周報) 中韓 서로 간 음식 적응 곤란, 古力은 산초채肉 찾아 헤매고 세돌은 야채 몇 조각만 먹어대고 원작: 記者 謝銳, 주간스포츠(體壇周報체단주보) ☜ 사예 記者가 서울에서 보도 3월1일, 한국 삼일절이 되자 거리 골목 골목에 國旗(국기)가 꽂혔다. 그런데 2월 28일, 이 날은 중국 전통 명절인 대보름(譯註 ;중국 名 원소절(元宵節))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조금치의 대보름 기운조차 찾을 수 없었다. 常昊, 古力을 비롯 BC배에 참가한 棋士들은 보름떡(譯註 ;중국 名 원소(元宵), 정월 대보름날 먹는, 찹쌀 가루로 만든 둥근 모양의 식품. 떡 종류라는 보장은 없음.)을 먹으며 보름을 쇠기란 글렀다 생각하였고, 이에 상호가 제의하였다 :‘그럼 우리 한국 불고기나 먹으면서 보름을 쇱시다.’ 한국에 온지 오래이지만.. 더보기
100302 [펌譯] 古力아 잘 좀 하자 응? (韓成棟,중경일보) 古力이 작년 하반기 이후 죽, 좀 안 좋다, 안 좋은데.. 와중에 엊그제 안조영에게 당한 뼈아픈 패배가 일종의 도화선이 되어... 즉, 급기야 중국기원 원장이 직접 나서서 古力에게 ‘한소리’하셨다는 얘기다. (孔杰의 금의환향 현장인 공항에서 공걸에게는 극찬을, 고력에게는 꽤나 쓴 소리를 하신 모양이다.) 에~ 또~ 보기 드문 이러한 사태에, 그리고 작금 고력의 成績 不調를 보태어 고력의 위기니 뭐니..중국 매체들의 호들갑이라면 호들갑이요, 진지한 소란이라면 나름 진지한 소란들을 떨고 계시는 '中' 되시겠다. (관련 記事가 곳곳에 여럿 나왔다. 이 기사는 그 중 하나이다.) 영도자의 비판에 ‘압력을 動力 삼아 침체에서 얼른 벗어나도록 애쓰겠다’고 말하는 古力 사진:Sina.com ☜ 記事 출처 :중경일보(.. 더보기
100228 古끝내기(古官子)의 솜씨란 ‘古끝내기' (古官子(고관자): '듕귁'말에 子는 집이고 官은 관리하다란 의미이니 官子란 집을 관리하는 작업 즉, 끝내기란 뜻이렸다. 고관자란 '고력끝내기')’ 古力(고력)이 스스로에게 붙인 별명, 古끝내기... 古끝내기??? 정확한 사연은 모르지만 적어도 확실한 건, 고력이가 자신의 끝내기 실력을 뽐내려는 의도로 붙인 별명은 아니라는... (그럴 리가 있나. 고력의 끝내기는 그의 바둑에서 자타 공인 ‘구멍’인데..) 古끝내기, 앞으로 끝내기 좀 잘해보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보면 크게 틀리진 않겠다. 즉 농 반 진 반으로 에헤이고 내 끝내기야 古끝내기야..ㅠㅠ 그런 심정으로 붙인 별명. (정확하게 기억을 더듬어보면, '한 두집 짜리 남았을 때엔 나(고력)도 그럭저럭 제대로 끝내기한다. 근데 서너 집 짜.. 더보기
100220 이세돌 標 묘수 모음 -中下 (장면 only 版) NO.6 2006.11.11 중국 갑조리그 16회전 對 古力(고력) NO.7 2002.06.30 한중 신인왕전 對 彭筌(팽전) 제1국, 258수 백4.5승 NO.8 2004.08.27 豊田(토요타)배 4강 對 孔杰(공걸) NO.9 2009.06.27 중국 갑조리그 8회전 對 古力(고력) NO.10 2003.03.14 富士通(후지쯔)배 16강 對 羽根(하네) 번외 NO.11 2006.09.28 춘란배 8강 對 謝赫(사혁, 흑) 235수 흑 불계승 NO.12 2004.04.30 응씨배 24강 對 胡耀宇(호요우,흑) 321수 백 5점승 NO.13 2008.12.02 중국 갑조리그 17회전 對 常昊(상호,백) 183수 흑 불계승 NO.14 20008.12.04 중국 갑조리그 對 周睿羊(주예양,흑) 317수 백1.. 더보기
100220 이세돌 標 묘수 모음 -下 (상세 설명 版) NO.8 2004.08.27 豊田(토요타)배 4강 對 孔杰(공걸) 초읽기에 몰려 둔 공걸(흑)의 시간 연장책이 事故의 시발이었다. 쎈돌은 그 순간을 절대 놓아보내지 않았고... 백△로 흑 대마 사망, 다른 수는 모두 안 된다. 더 깊게, 더 넓게, 더 빠르게. 근대 올림픽 구호가 ‘더 높이, 더 빠르게, 더 멀리’라면 바둑은 더 깊게 읽어야 하고 더 넓게 읽어야 하고 더 빠르게 읽어야 한다. 그런데 바둑이 묘한 것이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바둑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 판단이라는, 못지않게 중요한 영역이 남았기 때문이다. 우찌 되얕든가눼, ‘공구리’ 공걸은 공구리답게 묵묵히 두어 쎈돌을 상대로 완승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초읽기에 몰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수읽기가 빠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만 있었.. 더보기
100220 이세돌 標 묘수 모음 -中 (상세 설명 版) NO.6 2006.11.11 중국 갑조리그 16회전 對 古力(고력) ‘한 명은 절대적으로 천재입니다. 다른 한명은 골을 넣는데 있어서 천재구요.’ 영국 축구 대표팀 카펠로 감독이 한 말이다. 절대적 천재란 FC바르셀로나의 메시, 골 넣는 천재는 前 맨체스터유나이티드 現 레알마드리드의 호날두이다. 세계 축구계를 주름 잡는 두 영웅인데, 카펠로 감독의 저 표현을 접하고 나는 이세돌과 고력을 떠올렸다. 한 명은 절대적으로 천재, 다른 한 명은 바둑을 이기는 데 천재... 먼저 형세를 집어보자. 흑집은 하변이 42집, 전체 60집 정도. 백은 좌변과 중앙 확정가 33집. 그렇다면 우변 기착점 2점과 중앙 세력을 엮어 20집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흑이 편한 국면이라는 .. 더보기